LoL '파죽지세' … '아이온-서든어택'도 넘어섰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서든어택과 아이온을 제치며 인기게임 1위에 등극했다.
소리소문 없는 돌풍도 눈 여겨 볼만하지만 공개 서비스 초반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기존의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흥행법칙'을 산산치 부서버린 점도 인상적입니다.
또한 온라인게임 종주국 대한민국의 안방이 외산 게임으로 점령된 셈이네요(3월11일자 LoL, 게임흥행 공식 바꿨다).
최근 사전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리프트'와 5월 15일 발매되는 '디아블로3'까지 가세하면 외산 전성시대 도래하지 않을까 합니다. ( 3월16일자 LoL-리프트-디아3 '맹공'…종주국, 안방마저 '위협')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흥행 공식' 바꿨다
초반 돌풍없이도 흥행…시간지나면 인기 감소 법칙 깨
AOS라는 새로운 장르를 추구하며 지난해 국내에 오픈된 '리그 오브 레전드'는 기존 흥행작들이 보였던 모습과는 분명히 다른 형태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흥행 공식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작품인 셈이다.
■ 깜짝 오픈베타 불구 톱3 입성
리니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이온 등 기존 흥행 대박 작품들은 정식 론칭(오픈베타)에 앞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또한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하는 테스트 일명 클로즈드베타 테스트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이며 게임을 홍보했다. 특히 공개서비스(오픈베타)를 전후해서는 주요 인터넷 포털을 비롯해 각종 매체를 동원했다.
사전에 공개서비스 일정을 공개하며 유저 확보를 위한 마케팅 시간을 가져던 기존 흥행작들과는 달리 리그 오브 레전드는 갑작스럽게 공개서비스에 돌입했다. 그야말로 올빼미 론칭을 한 셈이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달랐다. 베타 테스트는 물론 공개서비스까지 소리 소문없이 진행했다. 유저들의 입소문과 발로 뛰는 마케팅 전략을 최대한 활용해 온라인게임 종주국 대한민국에서 인기게임 톱3에 이름을 올렸다.
■ '슬로어 스타터' … 시간이 지나도 흥행 입증
다른 점은 또 있다. 초반 유저몰이가 흥행에 직결되고 있던 기존 전례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것. '리그 오브 레전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무려 3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초반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입소문과 게임성을 바탕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유저가 증가한 것으로 이는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사에서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던 예이다.
이는 공개서비스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일찌감치 흥행 대박을 이룬다는 기존 공식과도 대치되고 있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유저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까지의 공식도 깨부신 셈이다.
지난 2008년 11월 오픈된 '아이온'은 론칭 1주일만에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블리자드코리아의 흥행 대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역시 마찬가지다. 2004년 11월 오픈베타에 돌입 직후 부터 폭풍인기를 구가하며 흥행대작 반열에 올랐다. 리니지2, 뮤 등도 마찬가지였다.
슬로어 스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수년간 인기를 구가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온라인게임계 흥행 공식을 또 한번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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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리프트-디아3 '맹공'…종주국, 안방마저 '위협'
북미 최고 기대작 3인방 '협공'… 사실상 '기선 제압'
'불소-아키에이지' 대항마 불구 안방 수성은 '미지수'
대한민국 게임시장에 외산게임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북미와 중국에서 제작된 외산 게임들이 선전을 거듭하고 있기때문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0년 시장 형성 이래로 2004년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외하고 줄곧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에서 제작된 게임들에 의해 지배됐다. 북미와 일본 등 게임선진국들이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노크를 했지만 종주국 게임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대한민국=외산게임 무덤'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이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엔도어즈가 판권을 확보해 서비스한 중국 게임 '불멸 온라인'이 론칭 직후 동시접속자 7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11년에는 북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소리없는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인기 게임을 차례로 따돌렸다.
이 게임은 최근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아이온'마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2012년은 역대 외산 게임의 점유율이 정점을 찍으며 종주국 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예사롭지 않은 외산 기대작이 줄을 잇고 있기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15일 첫 테스트에 돌입한 북미 게임 '리프트'는 테스트임에도 계정 공유와 매매 소식이 전해지는 등 심상치 않은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넘버1 블리자드는 15일(북미 현지시간)는 '디아블로3'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5월 15일 동시 발매한다고 밝혔다.
디아블로3는 론칭 일정만으로도 대한민국 게이머의 시선을 독점하다시피하며 왠만한 국내 온라인게임 신작들과의 경쟁 불허를 예고하고 있다.
안방을 지킬만한 국내 게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맏형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의 후속작 '블레이드앤소울'와 대한민국 게임 명장으로 꼽히는 송재경 사단의 '아키에이지'이 순차적으로 론칭, 북미 외산 게임들과 경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국내 기대신작이 '리그 오브 레전드-리프트- 디아블로3' 등 매머드급 북미 게임 3인방의 '연이은 공략'을 막아내며 안방을 수성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