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 '나 어떡해?'… 불안해지는 '미래'
황금대작 잇단 출현… 킬러 타이틀 '서든어택'위협
차기 성장 동력 부재… 매출 보존과 확대 '미지수'
1인칭 슈팅게임(FPS) '서든어택'으로 승승장구했던 게임하이가 불안해지고 있다.
대작들의 연이은 돌풍과 상륙에 현재 킬러 타이틀 '서든어택'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서든어택을 뒷받침하며 매출을 보존과 확대를 위한 후속 타이틀 마저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게임하이는 데카론에 이어 론칭한 '서든어택'으로 국내 게임계 신예로 부각했다.
특히 2005년 8월 공개서비스(오픈베타)에 돌입한 서든어택이 2008년 10월 100주 연속 최고 인기게임 1위 달성, 흥행사를 갈아 치우며 명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08년 11월 론칭된 '아이온'으로 장기 집권은 막을 내렸고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가 가세하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아이온' 때와는 달리 '리그 오브 레전드'는 PC방을 찾는 학생 유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RPG인 '아이온'이 FPS를 지향하고 있는 서든어택의 유저들을 사로잡지 못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일반 유저들과의 대결을 펼치는 게임방식으로 '서든어택' 유저층을 다수 섭렵할 수 있어 보이지 않는 경쟁작으로 부각했다.
'서든어택'의 흥행으로 인한 매출이 과거 만큼 유지 및 확대될 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서든어택의 중국 재진출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매출 개선은 힘겨워 보이고 있다.
넥슨은 게임하이 인수 후인 지난 해 상반기 중국 RPG 넘버1 퍼블리셔 '샨다게임즈'를 통해 황금 어장 중국 서비스에 재도전에 나섰지만 '크로스파이어'의 벽에 막혀 영역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게임하이가 향후 매출 신장을 꾀할 수 있는 내놓을 만한 신작 없다는 것이다.
기대신작이 게임 개발사의 성장동력으로 게임주식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고려할 때 게임하이의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만한 호재가 현재로써는 없다고 해도 과언인 아닌 셈.
게임하이는 지난 2010년 5월 넥슨 피인수를 전후해 주요 개발진 이탈과 신작 프로젝트를 정리, 주요 콘텐츠인 데카론과 서든어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주가에도 이같은 현실은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하이는 지난 1월 10일 1만50원을 장을 마친 이후 붕괴된 1만원선(종가기준)을 단 한차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하이는 지난해 5월 25일 액면가 100원짜리 보통주를 액면가 500원으로 병합 거래를 시작된 이후 넥슨의 피인수 효과와 '서든어택'의 중국 진출 기대감으로 8월 1만5000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2011년 9월 한때 1만원선이 붕괴됐고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차기 성장 동력 부재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말부터 1만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우회상장 이후 직면한 최대 위기를 게임하이와 모회사 넥슨은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