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지분매각 진실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14.7%를 넥슨에 넘기며 최대주주자리에서 내려왔다. 김택진대표와 넥슨측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협력'이라고만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 매도 시점 '애매모호'
김택진 대표는 넥슨에 1주당 25만원 넘겼다. 대금 총합은 약 8000억원이다.
올 4월까지만해도 엔씨소프트 주가는 30만대를 넘어섰다. 25만원이 아니라 훨씬 좋은 조건으로 팔아 넘길 수 있었음에도 그보다 훨씬 저렴한 값(?)에 주식을 넘긴 셈이다.
김택진과 김정주 사이의 거래는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혹은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김택은 왜 급전이 필요했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설이 나오고 있다. 정치 입문, 부동산, 다른 사업 준비 등이 그것이다. 김택진 대표가 입을 열지 않는 한 두고 봐야할 문제인 듯.
지난 총선을 앞두고 김택진 대표에 대한 러브 콜 소문이 있었다.
부동산 투자는 윤송이 현부사장이 전면에 본격적으로 이뤘다. 넥슨이 중소게임기업 인수에 나설 때 엔씨소프트는 부동산 컨설팅회사와 건물 매입 등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엔트리브소프트 인수 이전까지 사실 엔씨소프트는 부동산에 더 큰 돈을 투자해 눈총을 산 바 있다.
8000억원은 다른 사업을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금액이다. 게임사업이 아닌 새로운 사업 구상의 가능설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 실제 평가 주식 단가는 27만5000원(?)
여러 차례 지분 매각(블럭딜)을 경험한 한 관계자는 "블럭딜의 경우, 주당 가격은 최근 3개월, 3주, 3일의 종가 평균을 합산해 3으로 나눠고 마지막으로 이를 10% 내린 가격으로 계산한다"고 밝혔다.
결국 25만원이라는 실제 거래 주당 가격은 10% 디스카운트 된다 점을 고려할 때 김택진 대표가 넥슨에 넘기는 조건의 엔씨소프트 주당 가격은 27만5000원이었던 셈이다.
또 하나는 여기에는 프리미엄이 전혀 없었다는 결론인 셈이다. (이면계약이 없는 한)
■ 김택진 '엔씨를 지킨다!' 글쎄(?)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김택진 대표가 지속해서 최고 경영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방식(예 리니지, 블소 등 북미 판권 이양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김택진 대표가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지는 의문이다.
또한 자리를 유지한다 한들 세입자 대표에 불과한 김택진 대표가 과거만큼의 열정과 헌신적일지 역시 의문이다. 그리고 10년 넘게 경영 최고의 자리를 고수했던 그가 실제 주인장인 넥슨의 간섭(?)을 감래할지라는 점에서도
결국 김대표는 추후 남은 지분마저도 매각, 엔씨소프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신만의 길을 걷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