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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김brothers '빅쇼' 누굴 위한 것일까?

게임앤드(game&) 2012. 6. 15. 07:39

국내 게임계 대부 김정주, 김택진 넥슨과 엔씨소프트 대표에 대한 향후 행보에 시선이 집중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두 대표는 지난 8일 어느 누구도 상상치 못한 빅딜을 성사시키며 업계는 물론 국내 주요 미디어와 일반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코스피 상장 기업 시총순위50위 안에 있는 엔씨소프트와 8045억원이라는 거래대금은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게임역사상 길이길이 남을 만한 '김 브라더스'(김정주+김택진)의 '빅쇼'는 단번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들은 공식적으로 이번 빅딜이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말만 남긴채 그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빅딜의 주당 가격이 당일 엔씨소프트 종가보다 낮아 이번 향후 또 다른 쇼를 예고할 것이란 전망이 끝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주요 미디어는 연일 빅딜의 내막을 나름의 촉으로 분석하고 파헤치면서 각종 소문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브라더스의 침묵은 여전하다. 이제 어쩌면 넥슨에서 공시한 '단순투자 목적'이 전부일 수 있다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8045억원의 평범한 이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아니 꿈에서도 이뤄지기 힘든 돈 잔치(?). 

 

김브라더스의 빅쇼, 향후 큰 그림을 내보이며 '아하 이런 큰 뜻이 있었을 줄이야''역시 그들은 달랐다'라는 감탄과 찬사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빅쇼는 현상황에서 대한민국 게임계에 '약이 아닌 독'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우선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빅딜은 질적 성장이 아닌 양적 팽창이라는 것이다. 

 

떠오르는 신예, 즉 가능성 있는 신생 기업이 아니라 이미 정점에 있는 두 기업의 만남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액티비젼과 블리자드가 그랬듯 매출과 영업이익의 극대화가 고작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들의 빅딜로 지금 국내 게임 생태계는 파괴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수 차례의 인수합병을 통해 넥슨의 시장 점유율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세계 시장을 놓고 볼 때 공룡 기업 넥슨은 환영할만 하지만 국내 시장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까는 생각해볼 문제다.

 

콘텐츠 산업에 있어 독과점이라는 것은 다양성과 질적 성장에 저해가 될 수 있다. 즉 경쟁 상대가 없는 상태에서, 그리고 넥슨이라는 거대 기업이 추구하는 획일화된 잣대에서 콘텐츠의 다양성을 답보할 수 있을까?

 

또한 여름 방학이라는 계절적 특수가 코 앞인데 국내 게임사 신작 론칭 가능할까? 비단 중소게임사 뿐 아니라 메이저 기업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게임전문 매체를 비롯해 주요 미디어 지금 대한민국 게임전문 매체 시선 '김브라더스의 빅쇼'에 쏠려 있다. 특히 침묵하고 있는 양 김의 입에 시선을 모으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신작 론칭, 이거 도전이자 무모함이다. 

 

이번 빅딜의 주인공 엔씨소프트도 예외는 아니다. 21일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 론칭을 앞두고 있지만 미디어의 시선은 지금 콘텐츠가 아니라 대표에로 쏠리고 있다.

 

여전히 소문만 무성한 김브라더스의 빅쇼는 글로벌 IP와 원천 기술이 절실한 온라인게임 종주국 대한민국 게임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