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급락 '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6일 전일보다 1만5500원이 하락한(-5.69%) 25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6월21일과 30일 블레이드소울의 론칭과 성공적이 상용화 직후의 급락으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가 넘는 하락은 올 들어서만 벌써 7번째다.
종가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는 1월 5일(-5.95%) 2월 3일(-7.63%), 17일(-6.98%) 지난 5월 2일(-5.80%)과 14일(-11.96%), 18일(-5.73%) 급락세를 보였다.
당시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전년도 실적 악화, 디아3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확실한 대내외적 악재가 존재했던 것.
특히 5월에는 디아블로3와 전년도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둔 시기로 엔씨소프트의 실적악화와 경쟁작 ‘디아3’로 이한 블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7월 6일 급락세는 과거와 달리 눈에 드러나는 특별한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의 악재로 꼽히던 유럽발 경제위기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우려됐던 블레이드앤소울의 론칭과 상용화가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져 급락의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
일부에서는 상용화 이후 블레이드앤소울의 점유율 하락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 주말 20%를 넘어섰던 PC방 점유율이 18%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점유율이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낸 것이 아니고 블레이드앤소울이 월 단위로 이용요금을 지불하는 정액제 게임으로 지금 당장의 매출 악화 요인이 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의 과도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생긴 현상의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이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리니지-리니지2 등을 잠식했다"며 "블소 자체만으로는 성공했지만 엔씨소프트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아이온 때 처럼 파격적인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엔씨소프트 길드워2 북미,유럽 론칭, 블소의 중국 진출 등 굵직한 소재를 앞두고 있다”며 “이들은 엔씨소프트의 차기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길드워2’ 3차 베타 위크엔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25일 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블소의 플레이버전 공개가 유력시 되고 있다.
8월에는 길드워2 정식 발매와 더불어 중국에서 블소의 첫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