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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 신드롬 ‘그 이후’…한국 게임산업 '재편'

게임앤드(game&) 2013. 7. 15. 14:49

온라인게임사 시총 '급락'…'약진' 모바일기업과 '대조'

 

위메이드, 게임빌, 액토즈 '맹위'…게임산업 중심축으로 

모바일 최고 수혜는 조이맥스, 액토즈, 와이디온라인 

 

 

모바일게임이 대한민국 게임기업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7월 애니팡 돌풍 이후 국내 상장 게임사의 기업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게임기업 서열을 변화시켰다.

 

그동안 큰 손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JCE, 플레이위드(구 YNK코리아) 등의 시가총액이 급락한 반면 위메이드, 조이맥스, 액토즈소프트 등 모바일게임에 발빠르게 대응한 기업들이 주가 상승에 앞장서며 대한민국 게임기업 중심축마저 바꾸어 놓고 있는 것.

 

◆ 20개 상장기업 전체 시총 ‘8조9424억->8조5565억’   

2013년 5월3일, 20개 상장게임사 기업가치는 총 8조5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19일 8조9424억원보다 약 3859억(-4.32%) 하락한 수치다. 

그동안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한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하락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7월 19일자 양사의 시가총액은 4조968억원으로, 게임기업 전체인 8조9424억의 50%를 넘어섰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돌풍 이후 약 7700억원 가량이 증발, 게임기업 전체 시가총액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 시총, 상승 ‘8곳’ …조이맥스 '압도적 우위'  
지난 2012년 7월 19일 이후 국내 상장 게임기업중 시가 총액이 증가한 곳은 총 8개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기업인 20개 기업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금액적으로 살펴보면 조이맥스가 무려 1210억원에서 3688억원으로 2478억원이 늘었고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는 각각 2463억원과 1428억원이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맏형 게임빌과 컴투스는 각각 1076억원과 671억원이 늘어났고, 와이디온라인 역시 368억원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나우콤, 소프트맥스 등 애니팡 돌풍 이후 시가총액이 83억과 56억원 상승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0개월여 동안 무려 6321억원, JCE와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2087억원과 1380억원 줄어들었다.

시가 총액 증감 비율에서는 204.79% 오른 조이맥스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95.28%와 76.51% 상승세를 나타낸 액토즈소프트와 와이디온라인이 뒤를 이었다. 게임빌은 23.55%, 위메이드(17.71%), 컴투스(15.40%)는 10%대의 증가폭을 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기업은 JCE로 무려 61%가 하락했다. 이외 라이브플렉스(-59%)와 플레이위드(-59%)가 50%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기업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모바일게임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계한 기업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 서열, 엔씨-위메이드 ‘부동’…중위권 '급변'     

시총 금액과 비율적의 증감 변화에도 불구하고 게임기업 서열 최고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6000억 이상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3조8122억원으로 국내 상장게임기업 중 절대지존 자리를 유지했고 위메이드 9000억원대로 올라서며 2위를 굳건히 했다. 

하지만 3위~7위 사이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모바일게임 맏형으로 꼽히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각각 2계단과 1계단씩 상승한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증감율을 보였던 조이맥스와 액토즈소트는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증감율 3위를 나타낸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7월, 18위에 머물렀던 순위가 5계단 상승한 13위로 뛰어올랐다.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중위권으로 뛰어오르며 국내 게임기업 판도 변화를 주도한 것.

 

◆ 조이맥스-액토즈소프트, 모바일게임 최대 수혜

애니팡 신드롬이 시작된 이래 가장 두각을 보인 기업은 모두 조이맥스와 액토즈소프트, 와이디온라인 등으로 모바일게임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됐다.

최근 연일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는 조이맥스는 지난해 이후 캔디팡, 슈가팡, 윈드러너 등을 개발한 모바일게임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012년 12월 론칭한 ‘확산성 밀리언아서’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샛별로 떠올랐다. 특히 확상성 밀리언아서는 대한민국 게임계 비주류인 TCG(카드드레이딩게임)을 모바일게임 시장의 핵심 장르로 만들며 흥행 신화를 이끌었다.

 

와이디온라인은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 등의 CS를 도맡으면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는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작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신드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기업판도에 있어서도 모바일게임은 키워드임이 입증됐다”며 “온라인게임 기업 즉 과거 게임주를 주도했던 기업이 최근 모바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어 현재의 게임판도는 또 다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