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 본능, 여전했다…김학규대표, 세번째 혁신 ‘울프나이츠’
[게임연가]김학규표 신작이 반가운 이유
리니지, 뮤,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그리고 아키에이지를 잇는 혁신적인 게임이 등장, 온라인게임 종주국 MMORPG의 진화를 기대케 하고 있다.
5월 21일 김학규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게임개발사 IMC는 신작 MMORPG ‘울프나이츠’의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2006년 2월 그라나도 에스파다 오픈베타 이후 약 7년 만에 일이다.
김학규 대표는 라그나로크,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통해 한국 온라인게임의 혁신가임을 입증한 바 있어 이번에 공개한 울프나이츠는 벌써부터 센세이션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울프나이츠는 MMOPRG(대규모 다중 사용자 역할수행게임)임에도 지속적인 캐릭터의 성장과 게임 내에서의 세력 확장을 과감히 제외시켰다. 대규모 전투 후 캐릭터가 초기화되는 방식으로 아이템 획득과 레벨 육성이라는 지금까지 MMORPG가 가졌던 기본 공식을 피괴한 것이다.
지금까지 MMOPRG의 재미로 꼽히는 가상현실에서 부와 권력의 획득을 통한 대리만족을 버리고 상대방과의 전략적이고 화끈한 전투를 통한 승리를 중심에 둔 셈이다.
사실 김학규표 게임의 파격과 변신은 이번에 공개한 울프나이츠만이 아니라 이전 작품인 라그나로크와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도 베어 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1년 11월 오픈베타 라그나로크는 대한민국은 물론 게임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에서도 대흥행을 이끌어 냈다. 당시 온라인게임은 리니지가 유행했던 시절로 라그나로크의 아가가지한 캐릭터는 업계는 물론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6년 2월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온라인게임에서는 최초로 3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하는 MCC(Multi Character Control)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르네상스 시대로 꼽히는 2000년 중반 웹젠의 썬과 넥슨의 제라 등과 더불어 빅3로 꼽혔다.
온라인게임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한 김학규 대표는 게임계 이단아이자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 송재경(엑스엘게임즈 대표), 박관호(위메이드 대표) 등과 함께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을 이끌고 온 대표주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에게 그의 이름은 낯설고 생소하다. 라그나로크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인기가 예전만 같지 않고 모바일게임의 득세로 인한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김학규 대표의 세 번째의 도전, 울프나이츠는 분명 잠자고 있던 그의 명성을 깨우고, 침체기로 빠져들고 있는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에 또 한 번의 도약과 발전을 가져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틀의 파괴와 혁신에 앞장서 온 김학규 그리고 그의 작품은 낯설지만 새로움에 목말라하는 게이머와 업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