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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간다…'레이븐' 흥행은 안녕할까

게임앤드(game&) 2015. 2. 25. 11:27

[굿모닝]네이버와 협업 사전등록 '이상무', 뒷힘은 '글쎄'

 

 

'레이븐'은 2015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넷마블게임즈의 흥행 모바일게임 계보를 잇는 차기작으로도 손색이 없다. 변수가 생겼다. 기존의 흥행대작 배출과는 다른 유통방식으로 출시되는 것.

'레이븐'은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모두의마블''리버스월드' 등 카카오 게임하기가 아닌 네이버와 협업한다. 정확하게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다. 최근 네이버가 라인을 통한 게임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와 라인은 '라인레인저스'의 공중파 광고와 인터넷포털 네이버의 메인페이지에 특별 섹션까지 운영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초반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가 대규모 물량공세에 20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설날 연휴를 전후해 30위 밖으로 밀렸다.

여기에 넷마블의 흥행 대작 모바일RPG들과의 협업도 불가능하다. 카카오는 모바일게임의 크로스마케팅 범위를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한 작품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븐'은 대흥행을 거둔 모바일RPG '몬스터길들이기''세븐나이츠' 회원모집, 사전등록 이벤트 등을 연계할 수 없다. 지난해 4분기 깜짝 돌풍을 일으킨 '골든에이지''리버스월드'처럼 기존 흥행 작품과의 협업을 통한 파급효과를 누릴 수 없는 것.

물론 네이버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터넷포털과의 제휴는 이용자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실제로 효과도 좋았다. 지난 2월17일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출시에 앞서 시행되는 사전등록이벤트에서 25만명이 돌파했다고 밝혔다. 2월 12일 사전등록 시작 24시간만에 10만명이 넘었고 주말을 지나면서 기아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놀라운 수치다. 하지만 실제 게임플레이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넷마블게임즈의 간판 RPG처럼 단번에 구글매출 순위 차트에 오르며 장기흥행의 발판을 마련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네이버는 카카오 게임하기와 달리 '친구 초대'라는 기능을 가지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출시 후 친구에게 초대장을 전파, 다운로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반응'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즉 출시 직후 사전다운등록을 통해 등록된 이용자 이외에 빠르고 넓은 이용자 유입이 가능할지 의문인 것. 또 지속적인 유입을 통해 장기흥행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물론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하지 않은 채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에 입성한 극히 드문 예도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과 '피파온라인3M'이다.

이들의 흥행에는 수백억에 달한 대규모 마케팅과 '피파온라인'이라는 걸출한 흥행타이틀이 뒷받침됐다. '레이븐'은 한국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인터넷 포털, 하지만 모바일게임에서는 여전히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하는 '네이버'를 뒷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규모 물량 공세와 마케팅을 지속하지 않는 한 '세븐나이츠''몬스터길들이기''모두의마블' 처럼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에서 뒷힘을 발휘해 장기흥행을 꾀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for kakao'의 꼬리표를 뗀 대작 '레이븐'이 모바일 넘버1 넷마블게임즈의 '흥행'이라는 수식어를 달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