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슈팅게임(FPS) 흥행, 중견업체도약, 우회 상장 등 탄생과 성장까지 여러모로 닮은 꼴을 보여왔던 게임하이와 드래곤플라이가 향후 사업 방향에 있어 큰 차이를 내보이고 있다.
게임하이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축소를, 드래곤플라이는 ‘다각화’에 기초한 확대 전략에 나선 것.
양사는 지난 2004년 7월과 2005년 8월 론칭한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으로 국내 게임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코스닥 상장 기업 위고글로벌과 대유베스퍼(2008년 7월)를 인수합병하며 ‘우회상장’했다.
자체 개발한 1인칭슈팅게임(FPS)의 흥행과 코스닥 우회사장 등 성장 그리고 중견게임사로의 도약까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퍼블리싱 사업 진출'과 '신 장르 게임 개발' 등에 우회사장 이후에 ‘사업 방식’은 비슷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2010년 5월 게임하이가 넥슨에 피인수 후 양사의 길은 엇갈리기 시작했다.
게임하이는 지난 2010년 넥슨 피인수 이후 기존에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를 일제히 정리하고 킬러타이틀 ‘서든어택’의 업데이트와 중국 재진출, 데카론 업데이트 등 기존 핵심 타이틀 역량 극대화에 나섰다. 새롭게 착수한 신작 역시 서든어택과 동일 장르인 FPS다. FPS 명가로의 명백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게임하이 관계자는 "FPS는 게임하이 성장의 모태이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향후 사업 방향도 여기에 초점되어 있다"며 "차기 개발프로젝트 역시 FPS이며 현재 서비스 중인 서든어택의 역량 극대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속편, 신작 FPS를 개발하는 한편 ‘반온라인’ 등 퍼블리싱 사업과 AOS 같은 새로운 장르 게임 개발에 손을 댔다. 지난 5월에는 스페셜포스NET 등 기존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제작했다.
최근에는 향후 FPS는 물론 동물 육성을 소재한 소셜게임은 물론 스마트 런닝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을 확대하고 FPS에서 AOS, 스마트 러닝 등 개발 영역 다각화에 나선 것.
게임하이가 그동안 잘해왔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힘을 쏟는 반면 드래곤플라이는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사업을 확대하는 전혀 다른 사업 방식을 전개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하이와 드래곤플라이는 그간 FPS라는 장르를 주축으로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앞으로의 모습은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각 '집중'과 '다각화'를 선택한 만큼 양사의 미래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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