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메이저 모바일게임사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2012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우열을 달리했다. 컴투스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게임빌의 올 2분기 실적을 앞지른 것.
올 1분기까지만 해도 게임빌의 분기 매출은 166억원으로 컴투스의 112억원보다 54억원 높았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컴투스의 5억원과 비교를 불허했다.
그러나 올 2분기 컴투스가 분기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905%만큼 성장해 게임빌의 영업이익 64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올 상반기 순이익에서는 게임빌이 컴투스를 다소 앞서고 있다. 해당 기간 게임빌의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12억원 높았다.
양사는 연말까지 각각 20여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은 소셜 및 네트워크 게임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과 아시아 공략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으며, 컴투스는 소셜 플랫폼 '컴투스허브'의 성과를 제고하고 연간 매출 741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렇듯 양사의 전략이 차이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으로 또다시 승부를 가리게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소셜 플랫폼인 '게임빌라이브'와 '컴투스허브'가 하반기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흥국증권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컴투스는 허브 가입자 수 3천만명 돌파와 대표적인 SNG '타이니팜'의 일일유효접속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퍼블리셔의 강점과 개발사의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빌의 '프로야구'와 '제노니아' 등은 SNS 요소가 적어 모바일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독점적 지위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와 게임빌의 시가총액은 13일 기준으로 각각 4968억원, 4835억원으로 133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게임빌은 예상치에 근접한 실적발표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1200원 오른 8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게임빌과 컴투스 2012년 상반기 실적(단위 :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