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 2012.09.06 13:51
엔씨소프트가 최근 길드워2의 북미 흥행으로 인해 상승 반전을 넘어 고공비행을 펼치고 있다. 6일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1만1000원(+4.09%) 오른 28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6일까지만 해도 23만원선에 불과했던 주가가 한달 새 약 20% 상승한 것으로 9월 들어서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길드워2의 북미 판매 호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판매 수량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길드워2의 판매수량이 약 200만장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당초 기대치인 연말까지 150만장을 뛰어넘는 수치.
여기에 길드워2는 패키지 판매 뿐 아니라 향후 수익모델인 부분 유료화로 수익성 개선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는 현금경매장이 허용돼 엔씨소프트가 유저간 아이템 거래의 수수료를 통한 부가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길드워2는 현재 200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돼 당초 추정치(연말까지 150만장)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며 "부분 유료화모델이 의외의 대박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길드워2, 확실한 성장동력… 지분매각 불투명성도 불식
'길드워2'가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각의 리스크를 불식시키며 주가 부양의 확실한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8일 김택진 대표가 넥슨에 지분 매각 이후 엔씨소프트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왔다. 6월21일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이 론칭되며 28만원선까지 치솟았지만 이는 깜짝 반등에 불과했다. 7월 이후 또 다시 하락, 한때 20만원 초반 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9월 길드워2 북미 흥행소식이 전해지면서 꾸준히 상승, 지분 매각의 기준가인 25만원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블레이드앤소울과 같은 굵직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표의 지분매각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다"며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 기준 가격으로 여겨지던 25만원마저 넘어서며 주가 상승의 확실한 모멘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