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질주)게임 '웃고', 퍼즐류 '울고'
퍼즐, 애니팡-캔디팡 능가한 신작 '아직'… 레이싱, 신작 잇단 흥행 행렬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신작이 ‘작은 차이’에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은 장르의 동일한 게임 방식임에도 어떤 게임은 흥행하고 또 어떤 게임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 것. 특히 퍼즐류, 캐주얼와 같은 단순한 게임일수록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애니팡류의 퍼즐류와 다함께차차차와 뿌리를 같이하는 (질주)게임류가 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해 7월 말에 애니팡 론칭 이후 캔디팡, 슈가팡, 타이이팡, 퍼즐버블을 비롯해 4월 9일 뽀로로매직퍼즐, 뿌잉팡 등 수없이 많은 작품이 론칭됐다.
하지만 애니팡의 신드롬을 이어 받은 게임은 ‘팡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캔디팡 정도가 흥행 반열에 올랐을 뿐 이 후 론칭된 신작은 원조격인 애니팡을 넘어서지 못했다.
레이싱(질주)게임은 상황이 달랐다. 드래곤플라이트가 애니팡 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등장한 레이싱게임인 다함께차차차, 윈드러너, 쿠키런 역시 예사롭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윈드러너는 앞서 출시된 다함께차차차를 능가하는 유저를 끌어 모으며 2013년 1분기 최고의 모바일게임에 올라섰다.
작은 변화를 통해 탈바꿈한 팡류의 신작은 고배를 마신 반면 레이싱게임은 매번 전작을 능가하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팡과 같은 퍼즐류는 아무리 캐릭터를 바꾸고, 퍼즐의 이동을 자유롭고 복잡하게 바꾸었음에도 변화의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론칭된 뽀로로 매직퍼즐과 뿌잉팡은 퍼즐의 이동을 자유롭게했을 뿐 아니라 터치를 통해 줄을 맞추는 방식을 도입하며 애니팡에서 진화한 형태를 보였지만 유저가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았던 것.
퍼즐류와 달리 레이싱게임은 캐릭터를 바꾸고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 등 소소한 변화에도 참신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아이템이 복잡해지면서 같은류임에도 다른 게임으로 인식될 정도다.
실제로 다함게차차, 윈드러너와 쿠키런 등은 캐릭터를 자동차와 사람, 쿠키라는 바꾸고 아이템의 구성 방식을 달리하면서 게임을 즐길수록 다른 느낌을 제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퍼즐류와 같은 단순한 게임에서 변화는 캐릭터와 블록의 이동정도로 변화를 꾀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반면 레이싱과 SNG, RPG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된 게임의 경우에는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이라는 장르는 어차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어떤 요소를 가미해 변화의 깊이와 폭을 넓히느냐가 모바일게임 흥행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