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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또 먹통’…10년 공든 탑, 과연 안녕할까?

게임앤드(game&) 2014. 4. 19. 13:33

 

 

 

온라인게임은 완성형이 아니다. 론칭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게임성이 부족해도 서비스사의 즉각적인 대응과 소통은 서버 다운과 버그 등으로 초래되는 유저 불만을 최소화 시킨다. 일시적 장애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게임을 접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다.

 

잘생긴 게임 보다 친절한 게임이 어쩌면 더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잘생기고 친절하면 두 말할 나위 없다.

 

4월 16일 이카루스가 오픈됐다. 오후 혹은 저녁에 맞춰졌던 공개서비스 시간이 오전 6시였다. 유저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유저 쏠림으로 인한 ‘배려’ 분명했다.

 

평일 잦은 서버 불안은 계속되었지만 개발과 서비스를 맡은 위메이드는 공지를 통해 유명 개그방송을 연상케 하는 센스 있는 말로 대처에 나서며 웃게 했다.

 

4월 19일은 이카루스 서비스 4일차이자 오픈베타 이후 첫 주말이다. 당연히 유저가 일시에 몰리는 시기다. 그 어느 때 보다 서비스 안정이 최우선되는 시점이다. 

 

이카루스는 또 불통으로 일관했다. 새벽부터 시작된 특정 퀘스트 수행 후 제대로 된 플레이 진행이 불가능했다. 유저들의 불만과 불평이 극으로 향하며 공식게시판은 그야말로 성토의 장이 됐다.

 

욕설은 물론 운영자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게이머는 아예 이카루스를 대신할 만한 게임까지 소개했다.

 

위메이드는 뒤늦게 한참이 지나서야 ‘서버별 임시 점검’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공지했지만 게이머들의 분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모처럼 등장한 블록버스터라는 기대감과 국내 1세대 게임사 위메이드의 작품이라는 점, 또 10년 동안 개발한 게임에 들떠 있던 유저들의 초롱초롱했던 시선은 어느새 ‘배신의 눈초리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숙한 운영으로 인한 유저들의 분노, 이것이 유저 이탈의 시작이다.  

 

위메이드 10년 동안 개발했던 공든 탑이, 일주일도 되지 않아 무너지는 것이 아닐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