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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남장여자, 그 이질감도 아름답다?…학교2014반갑다 친구야

게임앤드(game&) 2014. 5. 8. 13:54

[막장리뷰] 학교2014 반갑다 친구야…美가 없다, 眞과 善은 있다  

 

미인 선발대회에서 순위는 참되고(眞) 선하고(眞) 아름다움(美)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 즉 선하고 참됨에 있음을 의미한다. 즉 인간 본질의 아름다움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는 것.  

 

1등 모바일게임기업으로 우뚝 선 CJ E&M 넷마블이 카카오를 통해 선보인 ‘학교2014 반갑다 친구야’ 사실 아름답지 못했다. 그럼에도 빛났다. 소셜네트웍게임(SNG)가 지녀야 하는 참됨과 선함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 많은 소셜네트웍게임은 여성 유저를 타깃으로 했다. 이를 의식해 상당수 게임은 깜찍하거나 귀여움을 앞세웠다.

학교2014는 달랐다. 소셜네트웍임에도 불구하고 RPG 혹은 액션게임에서는 볼 수 있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느낌은 이질적이며 낯 간지럽다. 마치 남장을 한 여성을 보는 것처럼.

 

낯설움은 여기까지다. 친구와의 관계 구축을 이용한 ‘확장성’에서는 지금까지의 출시된 게임을 뛰어 넘었다.  ‘소셜게임’의 근본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학생회장이 돼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부활시키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학교에 필요한 체육관, 매점, 정원, 음악실, 양호실 등 수많은 건물을 짓고 물론 우수 선생님을 영입해 나가면 된다. 기존 소셜게임의 요소에 충실했다.   

 

그리고 ‘동창시스템’과 ‘학교 다이어리’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있다.

 

동창시스템은 마치 싸이월드처럼 게임 내에서 이용자의 초·중·고등학교 친구들을 찾을 수 있다. 물론 학교2014를 다운로드해 이용하는 동창에 국한되지만 불특정 다수의 게이머가 아니라 추억 언저리에 있는 친구와의 교감이 가능하다.

 

학교 다이어리는 글과 사진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친구를 맺은 이용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게임명칭에 ‘반갑다 친구야’가 따라붙은 이유, 그리고 남성 이용자가 즐겨도 결코 부끄럽지 않은 소셜게임인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