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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게임 '속편'이 편치 않은 이유

게임앤드(game&) 2014. 5. 26. 14:17

애니팡2, 쿠키런 문질문질, 윈드러너2 국민게임 속편이 편치 않은 이유?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엄지족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윈드러너2, 쿠키런2 1년 전 손이 닳도록 즐겨했던 모바일게임의 속편이 잇따라 등장하기 때문이다.

 

게임업체은 편치 않다. 가뜩이나 신작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1000만 다운로드의 대기록을 세운 국민게임의 속편과의 경쟁해야 하는 상황, 속이 쓰리기고도 남을 일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전작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등장하는 속편은 모바일게임의 짧은 생명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미래가 평탄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윈드러너와 쿠키런이 론칭된 것은 지난 20131월과 4월이다. 쿠키런 속편 '쿠키런 문질문질'은 2014년 5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윈드러너2는 아직 정확한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사전등록이벤트가 진행중임을 고려할 때 5월말과 6월 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전작이 나온지는 불과 16개월과 13개월만에 속편이 나오는 셈이다.

 

애니팡2 역시 전작 애니팡(20127) 이후 18개월이 지난 20141월 출시됐다.

 

속편은 자칫 잘못 출시될 경우, 전작의 유저까지 빼앗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때문에 대다수 게임사는 속편 론칭에 신중을 기한다. 전작의 인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시점을 기해 속편을 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모바일게임은 연속해서 게임사는 인기게임 속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론칭 초기 수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일 매출이 억 단위라고 해도 그 생명력은 고작 1년 남짓에 불과함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올해 1월 론칭된 애니팡2와 최근 선보인 쿠키런 문질문질과 윈드러너2는  전작이 모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국민게임의 후예들이다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잘나가 흥행 대작도  '1년 살이'에 불과해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곧바로 차기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다. 개발인력이 많고 퍼블리싱 능력이 되는 기업은 그나마 다행이다.  

  

대다수 신생 혹은 중소 모바일게임사는 흥행작 배출은 고사하고 수백 만원의 매출 아니면 이름조차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메이저와 흥행대작을 갖춘 개발사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속편이 전작만큼의 흥행 할지도 미지수다. 애니팡2는 그나마 첫 모바일게임 속편으로 형 만한 아우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전작만큼의 폭발적 반응은 아니다. 출시 2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애니팡과 달리 속편 애니팡23개월이 넘어서야 9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게임빌 등 메이저 모바일게임사가 1주일이 멀다하고 신작을 내놓고, 흥행 1년을 남짓해 속편을 선보이는 이유는 신규 매출원 확보가 아니라 기존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한 세대를 마감한 모바일게임은 자본력, 개발력을 떠나 모든 기업에게 '계륵'이 아닐까 한다.

 

엄지족의 시선이 집중된 국민 모바일게임 속편이 편치 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