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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 `글로벌'을 아시는지?

게임앤드(game&) 2010. 3. 10. 10:07

한국 게임산업 발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아닐까한다. 이 기관은 문화부 산하 단체로 국내 게임물 등급 심의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쉽게 표현하자면 기숙학교의 사감.

게임위는 게임으로 발생될 수 있는 각종 사회적 문제를 원천 봉쇄키 위한 일차적 방어 수단이다. 사행성과 중독성을 파악해 이를 연령대별로 분류하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어찌 보면 최근 게임으로 발생한 불미스런 일들이 그나마 게임위가 있어 덜 했을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심의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게임위의 역할은 언제나 당당했다. 그 당당함의 고집스러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문제는 `게임'이라는 것이 이제 대한민국의 테두리 안에서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물론이고 해외 기업들의 국내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요조건이 될 만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으로 세계 게임 시장의 중심으로 발돋움 하고 있고 IT 절대 강국 대한민국은 신 디바이스의 격전기가 되고 있다. 이에 따른 문화콘텐츠의 수요와 새로운 시도들은 당연한 것이다.

 

아! 그런데

그런데

 

게임위는 여전히 예전의 역할과 잣대로 일관하고 있다. 사회적 물의가 없는 한 어떤 변화도 바라지 않는 듯한 모양세는 물론이거니와 세계 디바이스와 신콘텐츠에 대한 대처 방안 모색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폰의 게임콘텐츠 심의와 관련한 게임위의 태도가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한다.

이는 세계 3대 게임강국을 표방한 실용정부 정책기조에 어긋남은 물론 게임위를 잔소리 하는 노인네와 과거 철밥통 기관로 생각케 하는 요인이 아닐까 한다. 

 

더 이상 게임위가 글로벌 시대의 한국을 지탱하는 구시대적 유물로 전락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