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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news] ‘세블소울즈’ 돌풍 ‘무주공산’ 탓?

게임앤드(game&) 2010. 4. 19. 14:34

 

비수기와 기대신작 공백기 틈탄 오픈베타 ‘반짝 흥행’
‘워해머’‘COHO’등 후속 RPG로 유저 이탈 가능성 높아

 

 

NHN의 신작 RPG ‘세븐 소울즈’가 대한민국 롤플레잉게임(RPG)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이 이렇다할 기대작이 없는 시기를 틈탄 ‘오픈베타 효과’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씨알스페이스가 개발하고 한게임을 통해 오픈베타에 나선 ‘세븐소울즈’는 오픈 첫날 12만명이 몰리는 등 북세통을 이뤘다. 초반 유저몰이가 우선은 성공한 기미를 보이자 한게임에서도 ‘흥행 또는 대박 RPG’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게임이 ‘R2’ ‘C9’ 등을 서비스 중이지만 RPG를 포함한 순수 온라인게임 만큼은 여전히 경쟁 게임업체에 밀리고 있음을 고려할 때 초반 돌풍은 많은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여전히 ‘웹보드게임 전문 포털’이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만큼 이 작품의 흥행 여부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븐소울즈’는 한게임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한게임 대표 대행체제에서 오픈됐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흥행 여부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징성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일각에서 흥행 돌풍은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세븐소울즈’ 초반 돌풍이 오픈베타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통상적으로 기대 신작, 특히 RPG는 6월~7월 또는 11월~12월 등 유저들이 몰리는 여름과 겨울방학을 전후해 오픈되어 왔다. '세븐소울즈'는 RPG 기대작임에도 비수기로 꼽히는 4월에 등장했다. NHN은 유저몰이가 쉽지 않은 시기를 택한 셈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비수기에도 10만명 이상을 모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초기 유입 유저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는 ‘무주공산 시기’라는 점이 맞물리면서 이 작품의 초반 돌풍을 가능케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출시된 RPG로는 ‘드래곤볼 온라인’과 ‘무림영웅’ 등 손에 꼽힐 정도로 그 숫자가 적다. 특히 4월에는 18일 오픈된 ‘무림영웅’을 제외하면 ‘세븐소울즈’가 유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RF온라인 등 과거에도 경쟁작이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오픈된 RPG가 초반 센세이션한 바람을 일으켰지만 새로운 신작의 등장으로 유저 이탈이 급속하게 이뤄져 반짝 흥행에 그친 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세븐소울즈’의 오픈베타는 비수기와 경쟁작이 없는 ‘무주공산’으로 유저 몰이가 가장 용이한 시기가 된 셈”이라며 “시기적으로 약발을 받은 게임이 장기적 흥행으로 이어진 경우가 적고 조만간 동일 장르의 기대작이 줄을 잇고 있어 초반 돌풍이 오래갈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조만간 ‘컴퍼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 ‘워해머 온라인’ 등 파워 브랜드를 가진 작품이 줄이어 론칭될 경우 ‘세븐소울즈’의 유저 이탈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과연 비수기와 경쟁작이 없는 시기를 틈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븐소울즈’가 흥행대박으로 이어져 한게임 기대에 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