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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해외 대작, 한국서 엇갈리는 ‘운명’

게임앤드(game&) 2010. 4. 23. 18:20


 
북미 유럽 론칭 시기, 흥행, 국내 판권 계약 마저 ‘동반자’ 
국내 ‘오픈시기’에 ‘코난’ ‘탄탄대로’-워해머 ‘가시밭길’ 예고    
 
북미와 유럽에서 탄생해 운명을 같이했던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과 ‘워해머 온라인’이 한국에서만큼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뒤를 이를 만한 대작 MMORPG로 꼽힌 두 작품은 북미와 유럽 등 서구 시장에서 ▲게임장르 ▲론칭 시기 ▲흥행 성적 등에서 모든 면에서 닮아 있었다. ▲한국 판권계약 시점마저 엇비슷해 피할 수 없는 경쟁자로 꼽혀왔다.

 

펀컴이 제작한 ‘에이지 오브 코난(이하 코난)’은 지난 2008년 5월 북미와 유럽에서 론칭됐고 10일만에 100만 장이 판매되며 5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미씩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워해머 온라인’ 역시 ‘코난’과 같은 해인 2008년 9월 발매, 2개월 만에 8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4개월 차이를 두고 오픈한 두 작품은 모두 MMORPG로 론칭시기와 흥행 정도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박빙승부를 펼친 것. 여기에 한국 판권 계약 시점도 2008년 11월 같은 달에 이뤄졌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처럼 한국에서의 경쟁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동반자이자 경쟁자로 함께 한 두 작품은 국내에서 만큼은 전혀 다른 길을 가야하는 운명에 놓였다. 퍼블리셔에 의한 ‘서비스 일정’이 그 운명을 가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난’을 서비스하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상반기 오픈베타를 확정한 반면 ‘워해머’ 국내 서비스 업체인 NHN은 론칭 시기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NHN측 관계자는 “아직 정확까지 ‘워해머’의 오픈베타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현재 서비스 일정을 내부에서 검토중이며 정확한 시기는 오는 6월과 7월경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해머’ 오픈베타는 아무리 빨라야 3분기이고 더 늦춰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픈 시점은 ‘시기적’으로 멀지 않을 수 있지만 ‘흥행’의 가능성을 결정짓는 환경만큼은 ‘하늘과 땅’ 차이다. 두 작품 사이에 놓인 초대작들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2’‘아크에이지’‘블레이드앤소울’ 등 올 ‘여름 방학시점’을 전후해 론칭되거나 혹은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세기의 게임으로 불릴 만큼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게임이다. 

 

‘코난’은 이들 작품보다 앞서 출시, 대작 RPG를 피하는 반면 ‘워해머’는 이들과의 대작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초반 유저 몰이가 게임 흥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난’의 흥행 가능성이 ‘워해머’ 보다는 높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2’‘아키에이지’‘블레이드앤소울’ 등은 유저 관심도를 고려할 때 정식 론칭이 아닌 테스트만으로도 왠만한 오픈베타 신작 MMORG의 인기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작품의 정식출시(혹은 공개)의 전과 후는 유저몰이와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올 여름을 전후에 정식 론칭되는 ‘스타2’‘테라’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해도 이후 ‘아키에이지’와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속속 클로즈베타 테스트와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두 작품이 대한민국 최고의 RPG 명가 출신들의 작품임을 고려할 때 올 여름 이후 출시되는 RPG는 더욱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