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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이터널' 약일까? 독일까?"

게임앤드(game&) 2011. 11. 21. 11:44

 최초 공개로 '어닝쇼크 가까운 실적'을 묻었다. 그리고 '블레이드앤소울'마저 묻었다!


 

국내 게임계 맏형 엔씨소프트가 지스타2011에서 ‘길드워2’와 더불어 ‘리니지 이터널’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리니지 이터널은 사전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개막일부터 폭발적 관심을 모았다.

 

머나먼 타국에서 건너온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개발진도 이 신작을 궁금해 했고, 동영상임에도 플레이 버전의 ‘길드워2’ 보다 반응이 뜨거웠다. 그리고 엔씨소프트의 저조한 3분기 성과를 묻기에도 충분했다.

 

11일 지스타 개막일에 맞춰 발표된 3분기 실적은 증권가에서 당초 예상했던  전망치를 하회해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스타에 등장한 ‘리니지 이터널’에 시선이 집중되며 엔씨소프트의 분기 실적은 부각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리니지 이터널’이라는 포트폴리오 확대로 장기적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부진한 실적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탄탄한 미래가 부각됐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어낸 셈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실적’을 묻어버린 ‘리니지 이터널’은 또 하나 묻어버린 것이 있다. 바로 론칭을 앞둔 ‘블레이드앤소울’다. 이 게임은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스타에서 출품된 ‘리니지 이터널’로 인해 ‘올드’한 게임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대한민국 MMORPG 최고의 브랜드인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 이터널'에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되는 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이터널'은 그 브랜드 이름만으로 국내 유저를 설레게 하는 작품으로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역시'라는 찬사로 이어지며 기대감을 배가시켰다"며 "이는 '블레이드앤소울'에 쏠렸던 유저들의 시선과 기대감을 빼앗기에도 충분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 마저도 계산된 것일 수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불투명한 미래를 염두한 조치일 수 있다는 것. 사실 '블레이드앤소울'은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왔고, 여전히 그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롱런 흥행’에 대한 확신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기존 흥행작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만큼 롱런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리니지 이터널’을 공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식통에 의하면 '리니지 이터널'의 목표 공개 시점은 2013년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이 2012년 초임을 감안할 때 엔씨소프트는 채 2년도 되지 않아 대작을 내놓을 계획을 구상중인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시가총액 7조원을 넘나드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