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톡-짤막한Talk]

3無! 그랑사가 흥행은 '기적'

게임앤드(game&) 2021. 1. 28. 12:57

[짧은톡]그랑사가, 하루 만에 인기 차트 싹쓸이…'유명 IP·개발자·퍼블리셔' 없어도 흥행, 韓 MMORPG의 새 역사

기대작이 기대작을 압도했다. 국내 양대 오픈마켓 인기 순위에서 '그랑사가'가 1월 신작 대향연 포문을 '쿠키런:킹덤'을 추월한 것.

1월 28일 목요일, '그랑사가'가 구글 플레이 매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1월 26일(화) 출시, 이틀 만에 성과다.

그랑사가의 광풍으로 1월 21일 론칭, 단숨에 양대 마켓 인기 차트를 석권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정상을 내줬다.

그랑사가 초반 질주는 이전 흥행대작보다 값지다. 신생 게임 개발사의 처녀작이면서 원작없이 만들어진 원천 IP(지식재산권)이기 때문이다.

'그랑사가'는 엔픽셀이 만들었다. 엔픽셀은 국내 최장수 흥행 모바일 RPG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 개발진이 설립한 신생 게임사다. 또 유명세를 가진 원작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

출혈 경쟁 시대에 든든한 뒷배경없이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 폭풍 질주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명망 높은 개발자, 유력 IP, 메이저 게임사의 작품도 쉽게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요즘 상황을 고려할 때 엔픽셀의 그랑사가는 '기적'이다.

실제로 1월 28일 현재(오전 11시 50분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에 자리한 토종 모바일게임 대다수는 유명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리니지M, 리니지2M, 세븐나이츠2, 쿠키런킹덤, 메이플스토리M, 피파온라인4M 등이다. 40위까지 확대해도 창작 IP는 찾기 어렵다. 유일한 창작 게임은 넥슨이 지난 2019년 11월 론칭한 모바일 MMORPG 'V4'가 전부다.
'V4'는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했고 2020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랑사가는 사전예약에서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백그라운드 없이 만들어졌음에도 500만명을 끌어모았다.

창작 모바일 MMORPG 가운데 최고 수치다.

그랑사가의 경이적인 질주는 남아 있다.
매출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론칭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3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41위다.

지난해 론칭해 단숨에 톱10에 오른 작품들과 비교해 더디지만 '대흥행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용자가 폭증하는 첫 주말을 코앞에 두고 있고 또 수려한 그래픽과 다채로운 게임모드, 화끈한 액션 그리고 차별화된 무기 '그랑웨폰'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랑사가는 'V4'가 가진 창작 MMORPG의 흥행 기록을 매출에서도 넘어설 수 있을지, 나아가 리니지 후예 독주에도 제공을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엔픽셀 관계자는 "'그랑사가'는 앞선 두 번의 비공개테스트(CBT)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는 물론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만큼 유저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와 참여 부탁드린다"라며 "'그랑사가'의 서비스 핵심 가치를 '소통'에 두고 앞으로도 여러 채널을 통해 유저들과 호흡하며 장기간 만족할 만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랑사가’에 대한 게임 및 이벤트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사이트와 공식 카페 등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