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핫이슈]

테라 히어로, IP게임 전성시대 '이단아'?

게임앤드(game&) 2020. 4. 3. 14:35

크래프톤 일원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3월 4일 '테라 히어로' 출시 … 4월 3일, 론칭 한 달도 안돼 80위대 추락
4월 2일 업데이트, 구글 매출 순위 여전히 80위…로한M, 에오스 레드, 리니지2M, 카오스M, A3스틸 흥행과 대조

3월, 토종 모바일게임사들이 맹위를 떨쳤다. 2월 출시된 엔엑스게임즈의 '카오스 모바일' 등을 시작으로 3월 넷마블의 'A3스틸얼라이브'가 톱10에 진입하며 외산 게임들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3월 31일(화)에는 조이시티가 야심작 '블레스 모바일'을 출시하며 힘을 보탰다.

3월 , A3:스틸얼라이브와 블레스 모바일에 앞서 출격한 토종 게임이 있다. '테라 히어로'다. 3월 4일 크래프톤의 자회사 레드사하라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작품은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 14위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을 지속했다. 톱10에는 발을 들이지도 못한 채 80위대로 밀렸다.

4월 3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83위다. 전일(4월 2일)에는 89위로 떨어졌다고 소폭 반등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3월 30일 117위로 추락했다고 반등, 4월 3일 61위다.

4월 3일 기준, 동일한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해 란투게임즈가 제작한 '테라 클래식'(99위)과의 간격이 17계단이다. '테라 클래식'은 지난 2019년 8월 13일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모바일 MMORPG다. 7개월 먼저 출시된 동일 IP 게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규 캐릭터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름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드사하라는 전일(4월 2일) 무사 직업의 '메티아 엘리'과 휴먼 궁수 '밀레아나'를 추가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급등했다. 업데이트 직전일인 4월 1일(수) 100위서 4월 2일 82위로 12계단 올랐다. 4월 3일에는 61위로 무려 21계단 상승했다.

국내 최대 오픈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서는 달랐다. 4월 1일 86위에서 4월 2일 89위로 오히려 3계단 하락했다. 4월 3일(금)에는 83위로 6계단 뛰었다.

주말 이용자가 몰릴 공산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탈 이용자들의 재집결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월生 A3스틸얼라이브와 블레스 모바일 때문이다.

조이시티의 야심작 '블레스 모바일'은 지난 3월 31일 출시, 첫 주말을 맞이한다. 론칭 효과를 지속하며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이 절정에 달하는 시점이다.

넷마블은 4월 3일(금) A3:스틸얼라이브는 출시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세워 엄지족 재집결에 나섰다.

신규 지역 메티움과 분쟁지 '베르데온' 등을 추가했다. 신규 길드 콘텐츠 '자원전"도 선보였다. 또한 최고 레벨을 100에서 120으로, 사도 레벨을 4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 필드에서 패널티 없이 다른 수호자와 결투할 수 있는 1대1 결투 기능을 도입했다.

'테라 히어로'의 신규 캐릭터 추가에 따른 효과보다 3월 기대신작 ' A3:스틸얼라이브'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블레스 모바일'의 초반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테라 히어로'가 초반 흥행 부진과 더불어 스테디셀러(장기흥행) 가능성이 희박해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 2017년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으로 일약 스타돔에 오른 크래프톤(구 블루홀)과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PC 온라인게임 '테라'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하반기 에오스를 시작으로 리니지2M 그리고 2020년 카오스 모바일, A3:스틸얼라이브 등 온라인게임에 기반한 IP 게임과도 사뭇 다른 성과다.

근래 보기 드문 IP(지식재산권) 모바일게임의 참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