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빙고가든, 국민게임 손색없다!…재미, 급이 달랐다

게임앤드(game&) 2014. 3. 18. 18:24

 

창조적 모방을 통한 게임의 '바람직한' 진화

빙고의 재해석, '재미와 묘한 이끌림' 충만

 

데자뷰로 인한 선입관은 모조리 파괴됐다. 

 

요즘 하도 많은 엇비슷한 게임을 접하다보니 스크린 샷으로 감을 잡는다. ‘기존 SNG와 별반 다를게 없겠지’ 혹은 ‘이 게임도 그저 그렇겠지’

 

빙고가든, 다를 바 없었다. 여기에 여성의 인형 놀이처럼 옷을 갈아입히는 옷장의 모습은 남성 게이머를 아연질색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반전이다. 지금까지 숱한 모바일게임에서 느껴 볼 수 없었던 ‘재미’ 충만하다. 지나가는 농작물과 같은 모양을 맞추는 빙고. 익숙한 방식으로 지루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빙고판 위를 지나가는 작물이 사라지는 시간은 대략 5초, 적지 않은 시간이다. 주어지는 각종 작물과 모형들은 총 5개의 구멍을 통과하며 이 시간이 대략 1초로 환산한 것이다. 어쩌면 더 길 수도 있다. 

 

하지만 가로6*세로6 총 36개의 빙고 판위에 있는 모형을 모조리 기억해 5개의 구멍을 통해 제시되는 동일한 작물을 클릭하기엔 약 5초의 시간은 짧아도 너무도 짧다. 이 뿐인가? 빙고판 위에 모양과 다른 것을 누르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제시되는 힌트가 감소한다.

 

즉 빙고를 위해 필요한 기회가 사라지는 셈이다.

 

또 빙고판 위에는 제시되는 작물 중에는 동일한 것들이 있다. 즉 모두가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은 2개가 존재한다. 기존 팡류가 같은 모양을 맞추면 그만이지만 이 게임은 빙고의 성사 여부를 위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빙고게임만 주구장창해 올 수 있는 지루함을 달래는 장치도 있다.

 

빙고를 통해 획득한 작물을 팔게해 돈을 모아 다양한 품종을 육성케 했다. 이는 더 많은 빙고의 기회가 된다.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빙고판 위에 없는 작물이 허다하게 지나간다.

 

또한 지능로봇이라는 자동시스템을 마련해 놓았는데 각기 다른 지능을 가지고 있다. 지능의 차이는 빙고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동일한 모형을 찾는 시간과 비례한다. 물론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능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했다.  

 

절묘한 재미를 위한 신의 한수가 아닐까 한다.   

 

주어진 시간에 같은 모양을 찾아 클릭만 하면 되는 방식, 애니팡 포코팡 등 퍼즐게임의 대명사인 ‘팡류’와 다를 바 없다. 그렇지만 새롭다. 아니 진화했다.

 

좀 더 많은 작물(도형)을 주어 눈을 교란시킨다. 시간도 제한적이다. 엇비슷한 모형을 제시해 실수까지 유도한다. 초조함을 유발시킨다. 또 게이머의 원초적 본능, 오기를 발동케 한다.

 

짧지 않지만 짧은 시간, 쉽지만 결코 선택과 판단을 요구하는 방식, 재미있고 새롭다. 이제 레벨 7에 불과하지만 빙고가든은 SNG와 RPG, 퍼즐 등 인기 장르 요소를 적절히 배합, 창조적 모방을 통해 바람직한 진화에 도달한 게임이 아닐까 한다.

 

빙고가든, 국민게임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