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처럼 잔치상!…'군침 쫙' 이카루스, 맛은 그대로?

게임앤드(game&) 2014. 4. 18. 12:56

 

실로 오래만에 차려진 그 진수성찬, 군침이 도는 것은 당연하다. 헌데 그 맛은 6년 전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이카루스의 첫 인상이다.

 

지난 4월 16일 오전 6시를 기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카루스는 이전부터 게이머를 설레게 했다. 헬로우히어로, 몬스터길들이기, 별이되어라 등 모바일게임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영역까지 침범하고 신작마저 씨가 말라가는 상황이기에 10년 동안 공을 들인 대작이기에 기대감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이카루스, 지난 2011년 테라가 보여준 충격에 가까운 ‘화려함’을 닮았다.

잘 빠진 캐릭터들과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들, 그리고 게임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전투장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한마디로 선이 살아 있는 게임이다.

 

초반 유저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출중한 외모와 달리 그 맛은 이전 한국형 대작 MMORPG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기본에 충실했다는 의미인 동시에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이카루스 역시 MMORPG의 뼈대이자 기본인 퀘스트와 사냥의 반복을 필요로 한다. 캐릭터의 레벨을 높이고 원활한 전투를 위한 뽀대나는 장비 획득 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임무 수행(퀘스트)을 위해 이리저리 다니며 펼쳐지는 풍경과 길은 과거 아이온과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등 연상케 하고 있다. 

 

물론 차별점도 있다. ‘펠로우(탈 것)’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특정 임무를 수행해 몬스터를 길들여 자신의 전리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게이머를 유혹하는 ‘우월한 장비 획득의 욕구’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그리고 '활력 시스템'이라는 생소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는 하루 12시간, 주 35시간 이상 플레이 할 경우 경험치와 각종 포인트, 채집, 아이템 획득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퀘스트를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장치로 해석될 수 있지만 향후 활력과 관련된 신종 아이템 판매를 위한 수단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카루스, 온라인게임 전성시대 질리도록 차려진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그럼에도  반갑다. 실로 오랜만에 차려진 진수성찬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아쉽다.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그 맛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