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핫이슈]

넥슨 게임, 맑아진다

게임앤드(game&) 2021. 3. 5. 17:19

확률형 아이템 논란 사과와 3중 방지책 도입 발표…메이플스토리 필두 향후 신작까지 관련 정보 공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보 공개 및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넥슨 나아가 韓 게임,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 기대


지난해 게임사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한국 대표 게임사 넥슨,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 이정헌 대표가 직접 사과하고, 관련한 정보를 싸그리 공개하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와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진일보한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 최초로 자체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관련 정책에 있어 진흥보다 규제에 힘을 싣게 한 원동력이다. 또 사행성을 야기하는 토대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사회적 인식의 근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게이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며 불만을 쌓이게 하는 요소다.

한마디로 게임기업의 아킬레스건이다.

2021년 넥슨이 수 십 년간 숨기고, 방치한 최대 약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도려낸다. 지금 당장이야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훗날 한국 게임의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의 첫걸음이다.

3월 5일, 넥슨은 기존에 공개해 온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게임사 최초다.

적용 범위는 게이머 불만과 반발의 시발점인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넥슨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게임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 확률'까지 단계적으로 공개한다.

메이플스토리가 투명성 확보의 첫 게임이다.
금일(3월 5일) 중 넥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완료,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확률을 공개한다. ‘큐브’ 등급 업그레이드 확률을 포함해 세부 수치까지 모두 포함된다.

어어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도 기존에 공개하고 있었던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와 함께 ‘유료 인챈트(강화)’ 확률까지 공개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아울러 향후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넥슨은 게이머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는 단어 사용도 원천 봉쇄한다. 최근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무작위’, ‘랜덤’ 등의 용어 사용을 피하겠다고 밝힌 것.

넥슨 측에서는 "무작위/랜덤/임의라는 표현에 대해 유저는 물론 저희 회사에서도 혼용해서 사용됐다"라며 "유저들이 분명하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명확한 원칙에 따라서 용어를 쓰고 확률과 관련된 용어의 경우에는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로 제공해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정 장치는 또 있다. 각종 자료 공개와 함께 재발 가능성을 '0(제로)'로 만들기 위해 '유저가 검증'하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게임 내 균형을 유지하고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각종 확률 요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확률 내용은 유저들이 누구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요소가 발견될 경우 넥슨은 즉각 조치하게 된다.

넥슨은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연내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 API 방식으로 구축해 유저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며 넥슨은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발전된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