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톡-짤막한Talk]

선데이토즈, 라인업 발표 '민망했다'

게임앤드(game&) 2020. 3. 10. 13:06

[짧은톡]3월 9일 20202년 라이업 발표 … '애니팡4' 단 하나 4개 작품 게임명 미공개 



상장사 게임사의 모호한 정보 일색  신뢰도와 주가 부양에 큰 도움 안돼 



선데이토즈가 3월 9일(월) 올해 라인업을 발표했다. 


"2020년 선보일 주요 신작 5종 발표"를 대문으로 내건 보도자료는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주요 게임사들의 행보가 주춤한 요즘이기에 더욱 시선을 끌었다. 


민망했다. 


5종 중 게임명칭을 공개한 작품은 단 하나 '애니팡4'다.  나머지 4종은 글로벌 유명 IP에 기반한 장르 정도만 언급했을 뿐 게임명칭을 언급하지 않았다. 


출시 시기 역시 마찬가지다. 애니팡4만의 2분기 출시를 못 박았을 뿐 나머지 4종은 하반기로 두리 뭉실하게 포장했다.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 일정에는 변수가 많음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게임명칭은 다르다.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힌트를 주었지만 종을 잡을 수 없을 수 없었다. 난해함 그 자체다. 


또 선데이토즈는 상장 게임사다. 애니팡으로 블루칩으로 발돋움했고 한국 모바일게임의 기린아로 성장했다. 


비실해진 1세대 모바일게임 상장사와 달리 가장 많은 흥행작을 배출하며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 


상장사의 먹거리 공개는 엄지족은 물론 투자자에게도 큰 관심사다. 특히 한 해 농사를 가늠하는 연간 라인업 발표(공개)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핵심 정보다. 


게임명칭을 뺀 4종의 신작 발표는 '앙꼬 없는 찐빵'과 진배없다. 


앙코 없는 찐빵을 돈을 주고 사 먹을 이들은 결코 많지 않다. 마찬가지로 뜬구름을 잡는 라인업 발표에 섣불리 지갑을 여는 투자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선데이토즈가 유력 IP 기반 작품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해외 파트너사와의 관계 등 게임명을 뺀 나름의 사정과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또 3월 이미 연초가 지난 시점에서 다소 늦었기에 서둘렀다고 덧붙였다. 


설익은 신작 공개보다 정확한 정보를 담은 늦은 라인업 발표가 주가 부양은 물론 투자자에게 신뢰도를 쌓은데 분명 효과적이고 바람직하다. 


선데이토즈의 라인업 발표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자료가 지나치게 아쉬웠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