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톡-짤막한Talk]

[짧은톡]카트라이더M·킹덤의 돌풍, 착한 이유

게임앤드(game&) 2020. 5. 15. 13:07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킹덤:전쟁의 불씨, 나란히 구글 매출 10위 진입
이례적인 토종 게임 연타석 돌풍…카트 캐주얼, 흥행 게임 장르 다변화

5월 절반이 지났다.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로 두 달여 동안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는 등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태원발 재확산 우려가 대두되고 있지만 정상에 대한 열망까지 꺾지 못하고 있다.

일상으로의 회귀와 맞물리면서 모바일 게임판에서도 모처럼 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5월 출시된 신작들이 잇따라 초반 흥행 질주를 펼치며 구글 플레이 매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킹덤: 전쟁의 불씨'다.

5월 15일 두 작품은 나란히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대에 입성했다.

넥슨이 서비스에 나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15위, 파우게임즈가 출시한 '킹덤:전쟁의 불씨'는 18위다.
두 작품의 출시일은 각각 5월 12일(화)과 5월 13일(수)이다.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10위대 진입이다.
지난 4월 봇물을 이뤘던 외산 하드코어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질주이며 괴력이다.

두 작품의 비상이, 돌풍이 선사하는 유쾌함은 두 가지다.

우선 '토종 게임의 잇단 돌풍'이다.
토종의 게임의 연속 흥행은 지난해 하반기 빅3(달빛조각사, V4, 리니지2M) 등을 꼽을 수 있다. 2020년 들어서는 지난 3월 넷마블의 'A3:스틸얼라이브'와 조이시티의 '블레스 모바일' 정도다.

이들의 출시 간격은 2주 이상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킹덤 전쟁의 불씨는 론칭 시간차는 고작 하루다.

하루 간격을 두고 서비스를 나선 토종 모바일게임이 동시에 10위대에 진입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한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이 국민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에 기초해 만들었다. '킹덤:전쟁의 불씨'는 국내 중소게임사 파우게임즈가 자체 개발 엔진으로 만들었다.

두 작품 모두, 국내 개발진에 의해 만들고 서비스 중인 작품이다.

'장르 다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신선함이다.
'킹덤:전쟁의 불씨'는 정통 MMORPG로 현재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작품들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이 작품은 '심리스 시스템'라는 시스템을 장착, 별도의 채널 구분없는 월드 내에서 300대 300 이상의 대규모 전투 및 공성전이 가능하다. 또 어느 지역이든 로딩 없이 즉시 이동할 수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다르다. 레이싱에 기반한 캐주얼게임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 구글 매출 최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지난 2017년 '리니지2레볼루션' 이후 한국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는 MMORPG와 전략 RPG 등 하드코어가 주름잡고 있다.

캐주얼 게임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5년 넘도록 장수했던 넷마블의 착한 국민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도 지난해 톱40 밖으로 밀렸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오븐브레이크'가 40위 내에 위치했지만 10위대 진입하는 흔치 않다.
'피망포커'와 '피파온라인4M' 등 非RPG가 톱10 안팎을 오가고 있지만 이용자 층이 제한되어 있다. 피망포커는 18세 이상 이용가능한 성인 게임이다. 피파온라인4M은 스포츠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 게임인 것.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출시 사흘 만에 10위대 진입은 그야말로 기적이며 캐주얼의 대반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