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전망대

카카오게임즈, '오딘' 대만서 '벌써' 담금질… 왜?

게임앤드(game&) 2020. 12. 8. 13:40

12월 8일 대만 게임명 확정, 티저 사이트 오픈…국내 지스타20서 첫 공개 후 약 3주만에 대만 예열
한국과 대만 출시 간격 최소화…대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신성장 동력 발굴 위한 방안

비대면으로 치러진 한국 최고의 게임전시회 '지스타20' 참가사 격감과 이로 인한 출품작 감소 등으로 우려를 낳았다.

여기에 전시작품 상당수가 출시됐거나 2020년 론칭 예정인 작품들이었다. 2021년 출시 예정 신작들이 많지 않아 향후 트렌드와 시장 전망이 쉽지 않았던 것.

그나마 넥슨을 비롯한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이 내년을 겨냥한 신작 일부를 풀었다.

그중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 중 하나는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오딘:발할라 라이징'이다.

2021년을 조준한 블록버스터 MMORPG로 엄지족은 물론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화려한 개발진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오딘'의 개발사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다. 신생 개발사지만 김재영 대표를 비롯한 개발진 다수가 한국 모바일 RPG의 새로운 장을 연 '블레이드for kakao' 탄생에 중심에 섰다.

네임드 개발자들의 후속작 대다수가 명성을 거스리지 않았던 만큼 오딘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장르도 MMORPG며 모바일은 물론 PC 온라인도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또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출시하는 첫 모바일 MMORPG라는 점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10일 코스닥에 입성, 게임주 최초로 따따상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오딘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로 카카오게임즈가 상당한 물량공세가 예상된다. 한편 상장 이후 서비스에 나서는 게임은 12월 10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하는 '엘리온'이다. PC 온라인 MMORPG다.

이외 지스타20에서 최초로 선보인 공식 트레일러의 예사롭지 않은 반응도 2020년 기대작으로 손색이 없다.
11월 19일 선보인 공식 트레일러 조회수가 220만 건을 돌파한 것.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과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지스타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오딘' 대만에서도 예열을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가 대만 현지 서비스명을 결정하고 BI(Brand Identity)를 공개하고 현지 공식 티저 사이트와 유튜브 계정을 오픈한 것.

현지 서비스명은 중문으로 ‘신의 심판’ 혹은 ‘신의 배신’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 ‘오딘: 신반(奥丁: 神叛)’이다.
티저 사이트에서는 지난 11월 19일 ‘지스타 2020’에서 선보였던 ‘오딘’ 관련 게임 정보를 대거 공개했다. 게임 내 월드의 정보와 키 비주얼, 메인 슬로건 등이 포함됐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는 공식 트레일러 영상과 개발진 인터뷰 영상을 통해 ‘오딘’의 스케일과 세계관, 제작 기법 등 상세한 개발 스토리를 담았다.


이례적인 행보다.

동시 론칭이 아닌 이상, 국내에서 주목받은 대작(블록버스터) 혹은 황금기대작 대다수는 한국 출시 이후 해외 현지화와 사전 마케팅에 나섰다.

안방에서의 출시 초기 반응과 충분한 콘텐츠를 쌓은 이후 신시장 진출을 꾀한 것. 그 간격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다. 넥슨의 'V4'가 대표적인 예다. 2019년 11월 국내 론칭됐고 2020년 7월 글로벌에 론칭됐다. 주요 국가로 여겨진 일본에는 9월 출시됐다.

오딘의 국내 공개 한달도 되지 않은 대만에서 담금질이 시작됐다. 시간차가 거의 없는 사전 마케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2021년 국내를 시작으로 대만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 출시의 간격이 이전 대작들처럼 길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